신고 늦어 4차선 대로서 구조만 1시간 걸려
전남 고흥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전복됐으나 1시간여 만에 발견돼 결국 운전자가 숨졌다.14일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0분께 고흥군 풍양면의 한 도로에서 최모(30·공중보건의)씨가 비틀거리며 도로를 걷는 것을 지나가던 한 운전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최 씨는 술에 취해 횡설수설했으며 팔 등에 골절상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씨의 상태와 부상 정도를 참작했을 때 교통사고로 다친 것으로 보고 녹동파출소와 교통관리계 직원 등 15명을 동원해 도로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최 씨를 발견한 지 1시간 20여분이 지난 오전 3시40분께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된 승용차를 발견했고 차량 옆에서 숨져 있는 정모(27·공중보건의)씨도 발견했다.
사고 차량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30여m를 미끄러져 도로 옆에 전복됐으며 뒤 유리창이 깨져 있었다.
고흥의 한 면사무소 공중보건의인 이들은 읍내에서 식사하고 근무지로 돌아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최 씨가 술에 취해 제대로 사고 사실을 말하지 못했고 휴대전화도 없어 구조가 늦어졌다”며 “새벽 시간인데다 차량 통행도 뜸한 곳이어서 수색하는 데 다소 애로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 씨가 회복되는 대로 운전자의 음주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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