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각황전 방화범은 ‘승려’ 소주병에 휘발유 담아 불 질러

화엄사 각황전 방화범은 ‘승려’ 소주병에 휘발유 담아 불 질러

입력 2012-10-15 00:00
업데이트 2012-10-15 00: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남 구례경찰서는 14일 화엄사 각황전에 불을 내려 한 승려 이모(45)씨를 공용건조물 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30분쯤 각황전 뒤쪽 문에 불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법명이 ‘현각’인 이씨는 강원 인제군을 주소로 두고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순천에서 휘발유 4ℓ를 사서 소주병에 담아가 불을 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또 지난 4일 새벽 술을 마시고 광주 동구의 한 암자에 들어가 탱화에 불을 지르고 불상을 깨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시각 화엄사를 드나든 차량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한 끝에 14일 오후 3시쯤 경남 산청의 한 사찰 주차장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범행 당시 입었던 옷을 압수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구례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2-10-15 10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