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수가 인상도 검토
보건복지부는 내년도 전공의(레지던트) 정원을 올해보다 247명 줄이는 데 이어 향후 3년간 전공의 정원을 줄이는 ‘전공의 정원구조 합리화 정책‘을 15일 발표했다. 의사 배출 규모보다 전공의 정원이 더 많아 과목과 지역별로 전공의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도 전공의 정원은 247명이 줄어든 3735명이며, 2014년에는 300명, 2015년에는 250명을 감축해 3년 동안 총 800명이 감축된다.
과목별로는 가정의학과 50명, 외과 38명, 내과 31명, 비뇨기과 23명, 산부인과 18명 등이 줄어들며 핵의학과, 병리과 등 격년으로 모집하는 과목은 정원을 줄이지 않는다.
이는 의사 배출 규모는 줄어드는 반면 전공의 정원은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의사 배출인력은 3208명으로 2008년보다 700여명 줄어들었지만 전공의 정원은 오히려 4년간 100여명 늘었다. 전공의 정원이 남아 돌면서 인기과목과 수도권 지역으로 전공의 지원자가 쏠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고득영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향후 3년간 왜곡된 전공의 정원구조를 합리화해 비인기 과목에도 의사인력이 고루 지원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복지부는 의사 기피 현상이 심한 산부인과 등 일부 과목의 수가 인상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2012-11-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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