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 넉넉지 않아 3년간 기숙사생활
경북 포항 동성고 3학년 서준호군이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2013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에서 전과목 만점을 받았다.인문계열인 서군은 28일 수능 성적을 받아본 결과 언어·수리·외국어영역과 사회탐구영역 두 과목 등에서 모두 만점을 기록했다.
서군은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고교 3년 동안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고 학원 강의나 과외를 받지 않았다.
서군이 학교 수업과 EBS교육방송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했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외교관이 꿈인 서군은 현재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수시 모집에 지원한 상태다.
포항 동성고는 2006년 전문계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농어촌고등학교다.
동성고 김창영 교장은 “개인의 노력,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학생을 위해 헌신한 교사의 노력 등이 더해져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군은 “시험을 잘 치자는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까지 잘 나올 줄은 몰랐고 만점이 나온 것을 알고 나서는 소름이 돋았다”며 “오래 전부터 국가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인생관이 있었고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책을 읽고서 국익을 위해 일하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