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9일 서울지역 아침 수은주가 영하 13.2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며 빙판길 교통사고와 수도관 동파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 내륙지방 곳곳에서 수은주가 영하 15도 아래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철원 영하 21.7도를 비롯해 제천 영하 18.1도, 문산 영하 17.7도, 대관령 영하 17.6도, 춘천 영하 17.1도, 충주 영하 16.8도, 강화 영하 16.1도, 부여 영하 15도, 동두천 영하 14.6도, 서울 영하 13.2도, 서산 영하 11.6도 등을 기록했다.
전주 영하 9.7도, 대구 영하 8.5도, 포항 영하 6.4도, 울산 영하 5.7도, 부산 영하 5도 등 남부지방도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낮았다.
◇빙판길 교통사고 속출…상수도관 동파도 = 한파와 함께 지난 7일부터 내린 눈 때문에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8일 오전 2시20분께 충북 청주시 가경동 한 초등학교 인근 교차로에서 제설차와 택시가 충돌해 2명이 다쳤다. 앞서 이날 오전 4시10분께 전북 익산시 왕궁면 1번 국도에서 1t 트럭이 제설작업 중이던 25t 트럭을 들이받아 1t 트럭 운전사 오모(63)씨가 숨졌다.
이날 오후 6시40분께는 충북 청주시 정상동 제2철도건널목에서 대전에서 출발해 제천방향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와 눈길에 미끄러진 폴크스바겐 승용차가 충돌, 열차 운행이 1시간 동안 지연됐다.
8일 오전 0시 20분께는 충북 제천시 왕암동 에너지드림 에어돔 북동쪽 40m와 입구 쪽 10m 부분이 폭설로 찢어지면서 돔 전체가 내려앉기도 했다.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몰아친 9일 밤사이 서울시내에는 수도관 동파 신고가 잇따랐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부터 9일 오전 5시까지 서울에서 접수된 동파 신고는 모두 10건이었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수도관이 동파되는 등 8건은 아파트 수도관 동파 사고였으며 상가건물과 공사장에서도 1건씩 동파 피해가 접수됐다.
9일 오전 5시40분께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도로변에 매설된 직경 600mm 크기의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서울역 방향 편도 6차선 가운데 4차선이 물로 덮여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스키장·유명산 북적…고궁은 한산 =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전국의 스키장과 유원지는 겨울 정취를 만끽하려는 행락객으로 붐볐다.
9일 오후 2시 현재 정선 하이원리조트 9천여명, 평창 용평스키장 5천500여명,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4천200여명 등 강원 9개 스키장에는 3만여명이 몰려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지난 1일 개장한 용인 양지 파인리조트에도 오전에만 2천여명의 스키어들이 찾았으며 이천 지산리조트, 포천 베어스타운, 남양주 스타힐리조트에서도 수백명이 스노보드 등을 타며 겨울을 즐겼다.
영남에서 유일한 스키장인 양산 에덴밸리 스키장에는 평소 주말과 비슷한 7천여명이 찾았다.
국립공원 설악산에 3천여명이 설경을 즐긴 것을 비롯해 치악산, 오대산, 덕유산, 모악산 등 유명산에는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거렸다.
고궁과 야외 놀이공원 등은 한낮에도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 탓에 평소 주말보다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덕수궁 관리소 관계자는 “주말에 보통 3천여명이 찾는데 오늘은 오전 내내 700~800명 정도 방문했다”며 “추운 탓인지 가족 단위 방문객은 별로 안 보이고 견학 온 청소년과 외국인 관광객 위주다”라고 밝혔다.
남산골 한옥마을 관계자는 “평소의 70% 정도로 방문객이 줄었다”며 “오늘은 방문객이 대부분 중국인이거나 어제 내린 눈이 쌓인 한옥 정취를 촬영하려는 출사족이고 일반 방문객은 별로 없다”고 전했다.
반면 실내에서 주말을 보내려는 이들로 명동, 강남 등 번화가의 극장과 백화점은 북적거렸다.
직장인 서민경(34·여)씨는 “원래 주말에 지방에 있는 산에 놀러 가려 했는데 너무 추워서 취소하고 친구와 영화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 내륙지방 곳곳에서 수은주가 영하 15도 아래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철원 영하 21.7도를 비롯해 제천 영하 18.1도, 문산 영하 17.7도, 대관령 영하 17.6도, 춘천 영하 17.1도, 충주 영하 16.8도, 강화 영하 16.1도, 부여 영하 15도, 동두천 영하 14.6도, 서울 영하 13.2도, 서산 영하 11.6도 등을 기록했다.
전주 영하 9.7도, 대구 영하 8.5도, 포항 영하 6.4도, 울산 영하 5.7도, 부산 영하 5도 등 남부지방도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낮았다.
◇빙판길 교통사고 속출…상수도관 동파도 = 한파와 함께 지난 7일부터 내린 눈 때문에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8일 오전 2시20분께 충북 청주시 가경동 한 초등학교 인근 교차로에서 제설차와 택시가 충돌해 2명이 다쳤다. 앞서 이날 오전 4시10분께 전북 익산시 왕궁면 1번 국도에서 1t 트럭이 제설작업 중이던 25t 트럭을 들이받아 1t 트럭 운전사 오모(63)씨가 숨졌다.
이날 오후 6시40분께는 충북 청주시 정상동 제2철도건널목에서 대전에서 출발해 제천방향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와 눈길에 미끄러진 폴크스바겐 승용차가 충돌, 열차 운행이 1시간 동안 지연됐다.
8일 오전 0시 20분께는 충북 제천시 왕암동 에너지드림 에어돔 북동쪽 40m와 입구 쪽 10m 부분이 폭설로 찢어지면서 돔 전체가 내려앉기도 했다.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몰아친 9일 밤사이 서울시내에는 수도관 동파 신고가 잇따랐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부터 9일 오전 5시까지 서울에서 접수된 동파 신고는 모두 10건이었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수도관이 동파되는 등 8건은 아파트 수도관 동파 사고였으며 상가건물과 공사장에서도 1건씩 동파 피해가 접수됐다.
9일 오전 5시40분께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도로변에 매설된 직경 600mm 크기의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서울역 방향 편도 6차선 가운데 4차선이 물로 덮여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스키장·유명산 북적…고궁은 한산 =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전국의 스키장과 유원지는 겨울 정취를 만끽하려는 행락객으로 붐볐다.
9일 오후 2시 현재 정선 하이원리조트 9천여명, 평창 용평스키장 5천500여명,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4천200여명 등 강원 9개 스키장에는 3만여명이 몰려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지난 1일 개장한 용인 양지 파인리조트에도 오전에만 2천여명의 스키어들이 찾았으며 이천 지산리조트, 포천 베어스타운, 남양주 스타힐리조트에서도 수백명이 스노보드 등을 타며 겨울을 즐겼다.
영남에서 유일한 스키장인 양산 에덴밸리 스키장에는 평소 주말과 비슷한 7천여명이 찾았다.
국립공원 설악산에 3천여명이 설경을 즐긴 것을 비롯해 치악산, 오대산, 덕유산, 모악산 등 유명산에는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거렸다.
고궁과 야외 놀이공원 등은 한낮에도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 탓에 평소 주말보다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덕수궁 관리소 관계자는 “주말에 보통 3천여명이 찾는데 오늘은 오전 내내 700~800명 정도 방문했다”며 “추운 탓인지 가족 단위 방문객은 별로 안 보이고 견학 온 청소년과 외국인 관광객 위주다”라고 밝혔다.
남산골 한옥마을 관계자는 “평소의 70% 정도로 방문객이 줄었다”며 “오늘은 방문객이 대부분 중국인이거나 어제 내린 눈이 쌓인 한옥 정취를 촬영하려는 출사족이고 일반 방문객은 별로 없다”고 전했다.
반면 실내에서 주말을 보내려는 이들로 명동, 강남 등 번화가의 극장과 백화점은 북적거렸다.
직장인 서민경(34·여)씨는 “원래 주말에 지방에 있는 산에 놀러 가려 했는데 너무 추워서 취소하고 친구와 영화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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