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음주 실천하면 건강해져요”

“착한음주 실천하면 건강해져요”

입력 2012-12-15 00:00
업데이트 2012-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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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송파구·아산병원 캠페인

음주 생활의 위험도를 측정하는 내 ‘음주 학점’은 몇점일까. 술 때문에 경찰서 신세를 진 적은 없지만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마시고, 술을 마시면 강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답한 회사원 박모(32)씨의 음주 학점은 낙제 점수 바로 위인 ‘C’로 측정됐다. 박씨는 술 때문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당장 술을 줄여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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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와 서울신문사, 서울아산병원이 14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펼친 ‘착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에 참가한 구보건소 직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서울 송파구와 서울신문사, 서울아산병원이 14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펼친 ‘착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에 참가한 구보건소 직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폭음·강권하지 않는 ‘착한 음주문화’ 확산에 힘쓰는 서울 송파구, 서울신문사, 서울아산병원이 14일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광장에서 ‘착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개최했다. 연말연시 술자리가 잦은 시민들에게 과도한 음주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장에는 착한 음주문화의 필요성과 실천법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송파구보건소와 서울아산병원이 마련한 건강 게임, 음주 학점 측정, 무알코올 칵테일 시음, 알코올·금연 상담, 착한 음주 서약서 작성 등 10여개 부스가 들어섰다. 부스 주변 곳곳에는 ▲다른 사람에게 술 강요하지 않기 ▲회식자리에서 술잔 돌리지 않기 ▲술은 1차에서 끝내기 등 착한 음주 7계명도 게시됐다. 롯데백화점도 주류업체와 함께하는 청소년 건전 음주문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음주고글’을 쓰고 가상으로 음주운전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체험한 대학생 최진호(22)씨는 “차가 원하는 방향으로 안 가고 자꾸 한쪽으로 기울더라.”며 “연말이라 술 마실 일이 많아졌는데 착한 음주 7계명을 꼭 지키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술을 줄이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 기관은 앞으로도 꾸준히 착한 음주문화를 알리는 캠페인을 개최하고 병원과 보건소를 통해 착한 음주 교육·홍보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송파구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착한 음주 서약 운동을 벌여 참여 구민들에게는 건강검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절주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임현숙 구 건강증진팀장은 “최근 과도한 음주문화가 심각해짐에 따라 송파구가 건전 음주문화 정착에 앞장서기 위해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건전한 음주문화가 절실히 필요한 때인 만큼 착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12-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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