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물막이 붕괴 사고 수습작업 착수

영광 물막이 붕괴 사고 수습작업 착수

입력 2012-12-16 00:00
업데이트 2012-12-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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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시공사, 책임소재·손해배상 놓고 공방 예고

전남 영광군이 가체절(임시 물막이) 붕괴사고 수습에 나섰다.

영광군은 염산면 송암리 일대 20여가구를 상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고로 송암리 일대 염전 27㏊, 농경지 10㏊가 바닷물에 침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과 소금창고도 침수 피해를 봤다.

군은 공무원, 중장비를 동원, 물이 채 빠지지 않은 염전과 농경지에서 양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추가 붕괴에 대비, 가체절의 보강 작업도 벌이고 있다.

군은 사고 수습이 끝나는 대로 사고 원인 규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일부 주민이 “붕괴 위험을 지적했는데도 보강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제기함에 따라 시공업체와 논의해 보상 작업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영광군의 한 관계자는 “비바람과 만조를 견디지 못하고 가체절이 무너졌기 때문에 시공업체의 책임이 있다”며 “보상 문제는 먼저 주민들과 업체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고, 합의가 어렵다면 업체에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인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체 측이 영광군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어서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시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가체절이 만들어진 곳이 뻘이다 보니까 지반도 약하고 가라앉는 문제가 있어 보강을 해왔다”며 “안전한 공법으로 영광군에서 설계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14일 오후 3시께 전남 영광군 염산면에서 수문공사를 위해 설치한 길이 60m, 높이 3m의 가체절 가운데 20m가 무너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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