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야구특기생 대입 비리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대학야구를 대표하는 연세대와 고려대 전·현직 감독이 구속된 데 이어 서울의 대학감독을 지낸 1∼2명이 추가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특수부(황의수 부장검사)는 “고교 야구부 체육특기생 대입비리를 수사 중 관련 제보가 들어와 서울의 대학 1∼2곳을 추가로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프로야구단·연세대 감독 출신의 서울 모 고등학교 감독 A(57)씨에 대해서도 배임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한 상태다.
해당학교 관계자는 “감독이 심장 관련 질환으로 지난주 입원해 학교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며 “비리 연루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구속된 이들은 양승호 전 고려대·롯데 감독과 정진호 연세대 감독을 비롯, 전·현직 대학감독 6명, 고교 감독 1명, 야구협회 심판위원 2명, 학교 감독 출신의 브로커 2명 등 총 11명이다.
대학 감독들은 고교 감독을 통해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선수들을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시켜준 혐의로 구속됐다.
지방대 입학을 위해서는 2천만~3천만원, 수도권 대학은 5천만~6천만원, 명문대의 경우는 1억원 가량의 돈이 감독에게 전달됐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일단 대학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하면 수업료 면제 등 교육비 혜택을 볼 수 있어 학비를 선납한다는 생각으로 거액의 돈을 대학 감독들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감독이 1년에 특기생 1~2명만 입학시키면 억대의 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야구계에서는 “프로야구 감독보다 대학 감독이 낫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라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야구 체육특기생 선발을 둘러싼 입시 비리는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2000년에는 대학 감독 4명, 고교 감독 1명이 구속되고 고교·대학 감독 4명이 수배 또는 불구속 기소됐다. 2001년에도 대한야구협회 간부가 입시 비리로 구속됐다.
야구 입시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대학 감독이 체육특기생 선발에 전권을 행사하는 구조적인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대학 감독이 입학전형에서 특정 고교 선수를 학교에 추천하고 추천받은 선수만 실기시험 등을 거쳐 진학시키는 구조가 입시비리를 부추기고 있다”며 “학교가 입학 전형을 주관하지만 감독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야구계는 대학들이 홍보 차원에서 야구팀을 만들어 놓고는 충분한 지원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도 대학 감독이 금품수수 유혹에 쉽게 빠지게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감독들의 박봉, 경기 성적에 따라 언제 경질될지 모르는 불안한 고용관계, 전지훈련 비용 등 부족한 운영비를 학부모들의 회비로 충당하는 상황에서 금전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대학야구를 대표하는 연세대와 고려대 전·현직 감독이 구속된 데 이어 서울의 대학감독을 지낸 1∼2명이 추가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특수부(황의수 부장검사)는 “고교 야구부 체육특기생 대입비리를 수사 중 관련 제보가 들어와 서울의 대학 1∼2곳을 추가로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프로야구단·연세대 감독 출신의 서울 모 고등학교 감독 A(57)씨에 대해서도 배임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한 상태다.
해당학교 관계자는 “감독이 심장 관련 질환으로 지난주 입원해 학교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며 “비리 연루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구속된 이들은 양승호 전 고려대·롯데 감독과 정진호 연세대 감독을 비롯, 전·현직 대학감독 6명, 고교 감독 1명, 야구협회 심판위원 2명, 학교 감독 출신의 브로커 2명 등 총 11명이다.
대학 감독들은 고교 감독을 통해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선수들을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시켜준 혐의로 구속됐다.
지방대 입학을 위해서는 2천만~3천만원, 수도권 대학은 5천만~6천만원, 명문대의 경우는 1억원 가량의 돈이 감독에게 전달됐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일단 대학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하면 수업료 면제 등 교육비 혜택을 볼 수 있어 학비를 선납한다는 생각으로 거액의 돈을 대학 감독들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감독이 1년에 특기생 1~2명만 입학시키면 억대의 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야구계에서는 “프로야구 감독보다 대학 감독이 낫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라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야구 체육특기생 선발을 둘러싼 입시 비리는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2000년에는 대학 감독 4명, 고교 감독 1명이 구속되고 고교·대학 감독 4명이 수배 또는 불구속 기소됐다. 2001년에도 대한야구협회 간부가 입시 비리로 구속됐다.
야구 입시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대학 감독이 체육특기생 선발에 전권을 행사하는 구조적인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대학 감독이 입학전형에서 특정 고교 선수를 학교에 추천하고 추천받은 선수만 실기시험 등을 거쳐 진학시키는 구조가 입시비리를 부추기고 있다”며 “학교가 입학 전형을 주관하지만 감독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야구계는 대학들이 홍보 차원에서 야구팀을 만들어 놓고는 충분한 지원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도 대학 감독이 금품수수 유혹에 쉽게 빠지게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감독들의 박봉, 경기 성적에 따라 언제 경질될지 모르는 불안한 고용관계, 전지훈련 비용 등 부족한 운영비를 학부모들의 회비로 충당하는 상황에서 금전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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