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피랍 한국인 4명 전원 석방

나이지리아 피랍 한국인 4명 전원 석방

입력 2012-12-22 00:00
업데이트 2012-12-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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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설한 나이지리아 공장의 전경
현대중공업이 건설한 나이지리아 공장의 전경
나이지리아에서 무장괴한에 납치됐던 현대중공업 소속 한국인 근로자 4명이 현지시각으로 21일 피랍 나흘만에 모두 풀려났다.

외교통상부는 22일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17일 무장괴한에 납치된 현대중공업 직원 채모(59)와 김모(49), 또 다른 김모(49), 이모(34)씨 등 4명은 현지시각으로 21일 밤 10시(한국시각 22일 오전 6시)께 바엘사주(州) 예나고아 인근에서 무사히 풀려났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들은 심신이 다소 지쳐 있지만 모두 건강한 상태”라면서 “이들은 납치범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하지는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고 휴식을 취한 다음 최대한 빨리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7일 오후 바옐사주 브라스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도중 다른 현지인 근로자 1명과 함께 쾌속정(스피드보트)을 탄 괴한들에게 납치됐었다.

외교부와 나이지리아 주재 우리 대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비상대책반을 가동했으며 현대중공업도 자체 현장대책반을 설치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지 주정부와 인근 커뮤니티가 많은 도움을 줬으며 현대중공업 측이 협상을 통해 납치범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 또한 현지경찰 당국, 주정부와 긴밀히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들과 함께 납치된 현지인 근로자도 무사히 풀려났으며 현지인들로 추정되는 납치범들의 정확한 실체는 계속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납치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나이지리아 중앙ㆍ지방정부에 안전 조치를 더 강화해 달라고 요청하고 현지 우리 기업도 자체 경비요원을 추가로 배치하도록 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06년 이후 이번까지 5건의 피랍 사건이 발생했으며 모두 일주일 안팎의 기간에 해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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