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공직기강 특별점검
지식경제부 산하 기관의 재무 보조직원이 3년여간 직원들의 급여명세서를 조작해 2억 65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 한 국립대 교수는 강의 시간에 경마장에 들락거린 사실이 감사결과 드러났다.감사원은 10월 말부터 실시한 공직자 특별감찰 결과 이 같은 사례가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감사 결과 지경부 소속 기관에서 재무·지출관의 업무를 보조하던 직원 A씨는 2007년 3월~2010년 1월 일부 직원의 급여와 수당을 부풀린 급여명세서를 허위로 만든 뒤 상부의 결재를 받아 은행에 급여지급 총액을 이체했다. 그런 다음 부풀린 액수만큼 자신이 빼돌리는 수법으로 모두 72차례에 걸쳐 2억 6500여만원을 횡령했다.
국립대 교수 B씨는 강의시간에 경마장을 수시로 들락거렸다. 감사원이 경마장, 경륜장 등을 자주 출입한 공직자 530명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B씨는 2010년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근무시간에 92차례나 경마장을 출입했다. 다른 공직자 20여명도 근무시간이나 출장 중에 경마장과 경륜장으로 가는 등 근무지를 이탈했다. 한편 감사원은 27일부터 특별조사국 직원 61명을 투입해 정부교체기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들어간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2012-12-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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