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불산누출 합동감식…”경황없어 신고 못했다”

삼성전자 불산누출 합동감식…”경황없어 신고 못했다”

입력 2013-01-29 00:00
업데이트 2013-01-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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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 사고 부상 작업자 4명 재입원..정밀검사

5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29일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는 등 원인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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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산누출 현장 합동감식 29일 오전 경기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강유역환경청, 소방방재청, 경기소방재난본부,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들이  불산 가스 누출 사고현장인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반도체 사업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불산누출 현장 합동감식
29일 오전 경기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강유역환경청, 소방방재청, 경기소방재난본부,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들이 불산 가스 누출 사고현장인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반도체 사업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곳이 불산 누출 지점”  28일 1명이 숨지고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 공장 불산 유출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정화작업을 마친 불산통을 점검하고 있다. 화성 연합뉴스
“이곳이 불산 누출 지점”
28일 1명이 숨지고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 공장 불산 유출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정화작업을 마친 불산통을 점검하고 있다.
화성 연합뉴스


경찰은 화성동부서 형사과장 등 4개팀, 경기경찰청 형사과 등 20명으로 수사전담반을 꾸려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가릴 계획이다.

경찰은 새벽 2시부터 3시간 넘게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협력업체 STI서비스 대표와 안전관리책임자 등 2명을 불러 기초조사를 했다.

이들은 사고 경위 및 늑장 조치에 대해 “현장 처리에 급급해 경황이 없어 신고 생각을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해화학물질인 불산 보관 및 관련 작업일지, 사고 현장 내부 CCTV 등을 확보하고 나서 불산 탱크, 배관의 유지 관리, 위·수탁 관계 등을 분석해 사고 원인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STI서비스 대표와 안전책임자에 대한 2차 조사, 부상한 작업자 4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한강성심병원으로 수사관을 보내 방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불산 배관 밸브교체 작업 후 어지러움 등을 호소한 작업자 4명은 28일 오후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고 퇴원했다가 정밀검사 및 치료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2동 한강성심병원에 재입원한 상태다.

작업자 가운데 박모(33)씨는 얼굴과 목, 발 등 전신 2도 화상을 입었고, 서모(56)씨등 2명은 이 보다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

병원 측은 현재 부상자들에 대해 칼슘젤을 도포하는 응급처치를 하고 혈중 칼슘수치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소방, 경기청 및 화성동부서 수사관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오후 2시부터 현장 감식을 벌인다.

합동감식반은 사고가 발생한 생산 11라인의 화학물질을 공급하는 CCSS(Central Chemical Supply System·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 건물 1층과 불산 보관 여부, 배관 노후 상태 등을 확인하는데 감식을 집중할 방침이다.

수사전담반 관계자는 “어제 새벽 협력업체 상대로 간략한 기초조사만 이뤄져 아직까지 윤곽이 안 나온다”며 “다각도로 수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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