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중단 5년…”하루빨리 재개되길”

금강산 관광 중단 5년…”하루빨리 재개되길”

입력 2013-07-08 00:00
수정 2013-07-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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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은 해법을 찾아가는 것 같은데, 금강산 관광 재개는 기약이 없네요...”

지난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오는 11일로 5년을 맞는다.

관광 중단으로 가장 큰 손해를 본 쪽은 현대아산과 투자기업이겠지만 유탄을 맞은 강원 고성지역도 여파가 만만치 않다.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에서 잠시 쉬어가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영업했던 국도변의 건어물 상가와 숙박업소, 음식점 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고 식자재 등을 납품하던 업체들도 거래처가 끊기면서 큰 손해를 봤다.

고성군에 따르면 관광 중단 이후 지금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경제적 손실은 대략 1천600억∼1천800억원 정도다.

연간 170만명 이상의 관광객 방문이 감소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주민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173개 업체 납품 중단, 169개 업소 휴·폐업, 현대아산 및 관련업체 인력 감원에 따른 279명 실직 등이다.

관광 중단 이후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는 사람들로 말미암아 인구 감소도 가속화됐다.

홀로 사는 노인, 한 부모 및 조손 가정 등 결손가정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성지역 주민들은 금강산 관광이 하루빨리 재개되길 바라고 있다.

동해안 최북단 명파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은정(56·여)씨는 “지금까지 근근이 버텨오고 있지만, 생활이 너무 힘들다”며 “주변의 다른 식당들은 이미 문을 닫은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최 씨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길 바라는 마음은 고성지역 주민들이 모두가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명파리에서 건어물상가를 운영하는 박운자(55·여)씨 역시 “주변에 문을 닫은 건어물상가가 즐비하다”며 “문은 열고 있지만, 손님이 없어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안타까워 있다.

박 씨는 “장사가 안 되다 보니 점포는 내가 보고 남편은 막일하러 다닌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이 같은 바람에도 금강산 관광재개는 녹록하지 않다.

지난달 초 북한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정화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당국 간 회담을 제의하면서 고성지역에서도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한때 고조되기도 했으나 실질적인 회담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이 같은 기대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황종국 고성군수는 “회담 무산으로 주민들은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며 “남북이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머리를 맞대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강산 관광 중단 5년을 맞아 금강산기업인협의회는 오는 11일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 앞에서 대국민 호소를 할 예정이다.

이날 기업인을 비롯해 남북경협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관광 재개와 생존권 보장을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통일전망대까지 행질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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