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정력강화제’ 대량 유통…일당 4명 적발

가짜 ‘정력강화제’ 대량 유통…일당 4명 적발

입력 2013-07-17 00:00
업데이트 2013-07-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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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 성분만 함유…2만여명 사먹어

대전 둔산경찰서는 17일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약을 허가 없이 내다 판 혐의(약사법 위반 등)로 김모(43)씨를 구속하고 양모(3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0년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도 의정부 등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창고로 이용하며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남성 생식기능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인 것처럼 속여 시중에 내다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 2만여명에게 제품을 판매해 30억원에 이르는 부당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 등은 인터넷에 제품을 광고하며 ‘자라와 홍삼 등 생약 성분으로 만들어 부작용 없이 남성 생식기능이 좋아진다’, ‘미국 식약청 정식 허가를 받았다’는 등 문구를 내걸어 구매자를 꼬드긴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에는 그러나 생약 성분은 커녕 발기부전 치료제 주성분인 ‘타다라필’만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 등이 취급한 판매 리스트에는 짝퉁 비아그라, 최음제, 마취제, 흥분제 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창고로 사용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안에서 포장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와 대마초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는 성분과 함량이 검증되지 않아 위험하다”며 “두통, 근골격 통증 등 부작용으로 치명적인 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캐묻는 한편 일당 중 달아난 최모(40)씨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은 또 중국으로 파악된 원료 구입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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