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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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김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부인 송모 씨의 1970년대 초반 주민등록표상 주소지는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1번지로 기재돼 있다.
송씨는 1971년 7월 30일 주민등록을 해당 주소지로 옮긴 것으로 나와있다.
이 주소는 경복궁의 주소지이다.
실제 이 주소를 검색하면 경복궁 3분의 2 정도가 해당 주소지에 위치해 있다.
민주당 등 정치권에서는 송씨가 조선시대부터 한 자리에 있었던 경복궁을 주소지로 기재한 데 대해 “허위 주소지를 기재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감안했을 때 송씨의 주소지 ‘종로구 세종로 1-1번지’가 맞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방 출신인 송씨는 당시 경복궁 인근에 위치한 진명여중과 진명여고를 졸업했다.
중·고교 재학 당시 송씨는 인근 주택에 거주했는데 해당 주택이 포함된 부지가 경복궁 복원 과정에서 국가로 수용되면서 주소지가 모두 ‘세종로 1-1’로 통합됐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후보자 부인이 거주하던 주택 등을 포함해 경복궁 인근 토지들이 국가에 수용되면서 지번이 모두 세종로 1-1로 흡수합병됐다”면서 “주소지를 허위기재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81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로 기재된 송씨의 주소지가 이후 1984년까지 무단전출로 인해 직권말소된 데 대한 의문도 나온다.
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배우자는 1981∼1984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유학한 뒤 현지 엔지니어링 회사에 근무했다”면서 “미국 체류 기간에 주소지가 직권말소된 것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