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 같은 학생들에게 도움 되길” 1200만원 내놓은 숭실대 미화원들

“아들딸 같은 학생들에게 도움 되길” 1200만원 내놓은 숭실대 미화원들

입력 2014-01-15 00:00
수정 2014-01-15 02: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00명 한뜻으로 장학금 출연

“요즘같이 힘든 세상에 아들 딸 같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숭실대 환경미화원 100여명이 14일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1200만원을 출연했다.

숭실대 환경미화원 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동작구 숭실대 베어드홀에서 장학금 약정식을 갖고 “어려운 형편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쓰이길 바라며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6년째 숭실대에서 미화원으로 일한 강옥산(69·여)씨는 “청소하면서 받은 박봉이지만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다 같이 뜻을 모았다”면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학교가 발전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학금은 환경미화원들이 1인당 매달 5000원씩을 낸 돈으로 적립된다. 한헌수 숭실대 총장은 “내 돈을 내서 남을 도와주는 일 자체가 힘든데 귀한 마음을 모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출연하신 목적대로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잘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숭실대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학생을 학기마다 선정해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4-01-15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