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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귀성 본격 시작…도심 역·터미널 ‘북적’

설 귀성 본격 시작…도심 역·터미널 ‘북적’

입력 2014-01-29 00:00
업데이트 2014-01-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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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오늘 오후와 내일 오전 정체 절정”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 도심 주요역과 버스 터미널에는 서둘러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설 연휴가 시작된 29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열차에 오른 한 가족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가 시작된 29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열차에 오른 한 가족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선물을 싸들고 귀성길에 오른 시민은 오랜만에 뵐 부모님과 친척들 생각에 일상의 시름을 놓은 듯 모두 들뜬 표정이었다.

서울역과 영등포역 매표창구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뒤늦게나마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매표창구에서는 예매가 취소됐거나 반환된 승차권을 구할 수 있지만 현재 하행선 열차 승차권은 모두 매진돼 표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이와 함께 대구로 내려간다는 한 주부는 “표를 구하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아침 이른 시간대여서 그런지 쉽게 구했다”며 “남편은 회사일 때문에 오늘 늦게 오기 때문에 혼자 가는 게 솔직히 힘들지만 그래도 가족들 볼 생각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지안(23·여)씨는 “충남 예산에 내려가는 길”이라며 “가족들을 워낙 자주 봐서 덤덤하긴 하지만 집에 가면 언니와 함께 어머니 요리를 도와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로 ‘역귀성’ 하는 부모님을 모시러 서울역으로 마중 나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민경훈(43)씨는 “추석 당일에 일을 해야 해서 올해는 부모님이 지방에서 올라오시기로 했다”며 “자주 찾아봬야 하는데 명절에만 이렇게 어렵게 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도 이른 시간부터 귀성객 인파로 가득 찼다.

충남 보령으로 가는 군인 이재룡(22)씨는 “명절 때 나오고 싶어서 일부러 휴가를 신청했는데 며칠 전부터 설?다”며 “길이 막혀서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좋다”고 말했다.

김포공항에는 귀성객과 함께 연휴를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설 연휴를 맞아 일본 도쿄로 5박6일 여행을 떠난다는 직장인 부부 지주성(37)·황수정(37·여)씨는 “올해 달력을 보니 지금이 아니면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아이를 맡겨두고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평소 부모님과 가깝게 지내다 보니 둘 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휴를 노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가수 2PM의 콘서트를 보러 간다는 임덕희(28·여)씨는 “가족들은 일 때문에 서로 바빠서 설 연휴라고 특별하게 없다”며 “엄마도 일하느라 바쁘시다 보니 이렇게 연휴를 보내는 나를 잘 이해해 주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60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만 12만3천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여객이 2만4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국내선의 경우 10만9천여명이 김포공항을 출발해 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고속도로는 대부분 구간에서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지만 귀성객이 몰리는 이날 오후부터 정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설 명절기간 차량 이동량을 작년보다 2.3% 증가한 1천800만대로 예측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부터 시작돼 퇴근 시간대와 겹치는 오늘 저녁과 내일 오전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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