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종가음식 3대 요리서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경북도, 종가음식 3대 요리서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입력 2014-02-04 00:00
업데이트 2014-02-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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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지역 종가문화 명품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종가음식 요리서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이 보유한 종가음식 3대 요리서인 음식디미방, 수운잡방, 온주법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하기로 했다.

종가문화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5천만원의 예산으로 종가음식 요리서의 유산적 가치에 대한 학술연구를 진행한다.

또 국내외 사례를 비교하고 연구성과를 정리해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를 작성한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등재 신청을 준비한 후 하반기에 문화재청에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이 2016년 상반기에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하면 2017년 상반기에 등재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음식디미방은 약 340년 전 장계향 선생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조리서이다.

조선 중엽과 말엽 경상도 지방의 가정에서 실제 만든 면병류, 어육류, 주류, 초류 등 146가지의 손님 접대용 요리비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수운잡방은 16세기 안동 사대부인 김유가 한문으로 쓴 요리책이다.

음식디미방보다 100여 년 전에 발간됐으며 조선시대 양반가의 음식 문화를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온주법은 안동 의성김씨 종가에서 내려오는 44종류의 술 제조 기법을 기록한 책이다.

도는 이 요리서들과 함께 1800년대 말의 문헌으로 상주지방 반가의 조리책을 필사한 시의전서도 등재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요리서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웰빙음식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한식의 세계화 및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요리서가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린 경우는 없다”며 “올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학술용역 등 본격적인 준비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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