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리조트 붕괴현장서 “이런일 반복 안돼”

안철수, 리조트 붕괴현장서 “이런일 반복 안돼”

입력 2014-02-18 00:00
수정 2014-02-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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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재발방지 말로만 그쳐선 안돼”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18일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강당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18일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지붕 붕괴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을 방문해 사고 방지대책에 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지붕 붕괴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을 방문해 사고 방지대책에 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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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리조트 붕괴도 그렇고 최근 신용카드 고객 정보 유출 사건도 그렇고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가 너무 앞으로만 나가려다보니 현재 우리에게 안전불감증이 하나의 문화가 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일들을 벌이는 데만 관심이 있고 뒤에서 꼼꼼히 위험 관리를 하는 생각들이 없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이라며 “한사람 한사람의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고 위험 관리 문화가 정착이 된 나라가 좋은 나라, 품격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또 “와서 보니까 생각보다 좁은 공간이어서 인명피해가 훨씬 더 많을 수도 있었겠다 싶어서 굉장히 아슬아슬한 마음”이라며 “돌아가신 학생, 유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치지 않았더라도 여기 참여한 학생들 마음의 충격이 굉장히 클 것이다”며 “겉으로 보기에 다치지는 않았지만 정신적 충격을 받은 학생들에게도 위로를 잘 하고 더 필요하다면 정신과적 상담을 받는 조치들이 꼭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 현장 방문 뒤 병원 장례식장의 임시 빈소를 찾은 안 위원장은 유족들에게서 냉대와 환대를 동시에 받았다.

장례식장 입구에서 이번에야말로 재발방지를 하겠다고 유족들에게 인사를 전한 안 위원장에게 한 유족은 “정치인들 백날 재발방지 말로만 한다”며 비난했다.

또다른 유족은 빈소에 들어오려는 안 위원장을 향해 “표 안찍어줍니다. 빨리 가이소”라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숨진 김정훈(19)군의 큰이모인 이금자(67)씨가 “해마다 사고가 나는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없어지면 좋겠다. 노력해달라”고 당부하자 안 위원장은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미미한 부분까지 꼭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찾은 이성한 경찰청장은 “경북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했다”며 “건물 시공·관리 과정에 있어서의 문제를 철저히 수사해 책임자에게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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