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여대가 군사훈련 연속 1위하자 평가 방식 등급제로 변경해
군 당국이 여자대학 학군사관(ROTC) 후보생들이 군사훈련 평가에서 2회 연속 1위를 차지하자 학교별 순위를 매기지 않고 등급제로 평가 방식을 바꾼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성신여대 학군단 창설 후 첫 임관식
성신여대 학군단 창설 이후 첫 임관식이 20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수정캠퍼스에서 열린 가운데 임관 후보생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성신여대 학군단은 2011년 12월 창설된 후 2년 만에 동계 군사훈련에 참가한 110개 대학 중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학군단들의 위화감 조성과 사기저하 방지를 위해 등급제로 바꾼 것일 뿐 여대 출신의 ROTC가 연속 1위를 차지한 것과 등급제 전환은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무 복무의 일환으로 ROTC를 선택하는 남성과 달리 여성 ROTC는 진심으로 군인이 되고 싶어 지원한 경우로 마음가짐부터가 다르다”면서 “여대 ROTC는 남성 중심의 타교 ROTC에도 신선한 자극이 되는데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순위제를 폐지한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02-21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