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광화문 부실복원 의혹 신응수씨 소환

숭례문·광화문 부실복원 의혹 신응수씨 소환

입력 2014-03-06 00:00
업데이트 2014-03-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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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광화문 부실 복원공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신응수 대목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신 대목장은 경찰의 소환 통보에 응해 이날 오전 10시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 대목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모두 조사할 방침”이라며 “오늘 조사하고 모자라면 추가로 불러서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 대목장을 상대로 2009년 광화문 복원 공사 당시 삼척시 준경묘와 양양 법수치 계곡에서 기증된 금강송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당시 금강송들이 손질을 위해 경복궁 안에 있는 치목장으로 보내졌으나 일부 목재가 신 대목장의 목재소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달 초 신 대목장의 강릉 목재소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으로 의심되는 소나무 12본을 확보했다.

경찰은 신 대목장이 숭례문 복원 공사 과정에서도 금강송을 빼돌린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숭례문 공사를 앞두고 안면도에서 기증된 소나무가 품질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숭례문의 기둥 외 다른 부분에 쓰인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숭례문 공사를 앞두고 충북대 연구팀이 안면도와 준경묘에서 기증된 소나무의 강도 검사 등을 벌여 준경묘 금강송은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의 기준을 통과하지만 안면도 소나무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충북대 박모(56)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경찰은 당초 숭례문 복원 공사에 러시아산 소나무가 쓰였다는 제보를 접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의 소나무 DNA 감정 결과 모두 국내산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숭례문에 러시아산이 쓰인 것은 아니지만, 문화재청이 공급한 관급 목재를 이용하지 않고 다른 목재를 썼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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