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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축제 물결’ 전남도 AI방역 비상

‘봄꽃 축제 물결’ 전남도 AI방역 비상

입력 2014-04-01 00:00
업데이트 2014-04-0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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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 축제가 집중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I발생 2개월여 만에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200만마리를 넘어서는 등 피해 규모도 역대 두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양과 구례, 영암, 나주 등 도내 상당수 지자체에서 봄꽃 축제가 열렸거나 개최 예정이다.

지난달 산수유축제와 매화축제가 열린 구례와 광양의 경우 AI가 발생하지 않고 역학 관련 농장이 없어 다행히 AI확산의 공포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벚꽃과 배꽃이 활짝 핀 영암과 나주 등에는 이달부터 행락인파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4월과 5월에만 14개의 시군 대표축제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전체 축제 39개의 36%에 달한다.

이달에는 완도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가 한달간 예정돼 있으며 영암 왕인문화축제(4∼7일), 목포유달산축제(5∼6일), 고흥 우주항공축제(10∼13일), 신안 튤립축제(18∼27일) 등 4개가 열린다.

여기에다 각 지역의 소규모 축제까지 겹치면서 행락인파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철새가 대부분 이동한 상황에서 차량이나 사람에 묻어 바이러스가 옮겨지는 수평전파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영암과 나주지역은 가금류 집단 사육지로 이미 2곳에서만 60농가에서 145만8천마리가 살처분됐다.

전체 피해농가(81농가) 203만6천마리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남도는 현재 22개 시군 131곳에 설치된 이동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특히 축제장 주변 진입도로 2∼3곳에 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하고 입구에는 발판 소독조를 설치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축산농가는 무엇보다 철저한 소독과 함께 인파가 많이 모이는 행락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현재 전남지역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81농가에 203만6천여마리로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전남에서 발생한 AI로 살처분됐던 323만6천마리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피해 규모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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