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추념식 대통령·총리 불참하나…“허탈·유감”

4·3추념식 대통령·총리 불참하나…“허탈·유감”

입력 2014-04-01 00:00
수정 2014-04-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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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방정가에서 오는 3일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처음 열리는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불참할 것으로 전망, 실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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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평화공원에 남긴 대통령 방명록
제주4·3 평화공원에 남긴 대통령 방명록 대선 후보 시절 제주4·3 평화공원을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방명록에 남긴 글.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선 주자이던 2007년 3월 2일 4·3위령재단을 참배하며 ’4·3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라는 글을 남겼고,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 시절인 2012년 8월 1일 방명록에 ’4·3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남겼다.
연합뉴스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1일 임시회 폐회사에서 “4·3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됐고 그동안 정당과 사회단체, 온 도민이 대통령이 꼭 (추념식에) 참석해주기를 손꼽아 기대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도 오지 못한다는 소식이 들려 허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정부의 무성의가 극에 달한 것 아닌지, 도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아닌지 하는 마음에 유감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예비후보도 이날 논평을 내고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대통령 추념식 불참 소식이 만우절 거짓말이길 바란다”며 “첫 국가추념일 지정의 의미를 담아 4·3 영령의 혼을 달래고 유족과 도민을 위무하기 위해 대통령의 참석은 의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고 예비후보는 “MB 정부 5년 내내 대통령이 단 한번도 4·3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4·3 문제 해결을 약속한 박근혜 정부는 이와 달라야 한다”며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거듭 요구했다.

앞서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수차례 중앙당을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에 추념식 참석을 요청한 것을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4·3희생자유족회, 우근민 제주지사 등도 참석을 요청하는 등 도내 각계에서 대통령 참석을 바라왔다.

올해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은 안전행정부 주최, 4·3평화재단 주관으로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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