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철수 이유 묻자 이종인 대표 “군·경 사기저하 우려”

다이빙벨 철수 이유 묻자 이종인 대표 “군·경 사기저하 우려”

입력 2014-05-01 00:00
수정 2014-05-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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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세월호 침몰사고 12일째인 27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사고해역에서 철수한 바지선에 이종인 알파기술공사 대표가 가져온 다이빙벨이 실려 있다. 이 대표는 내부 불협화음과 날씨 때문에 28일이나 29일쯤 다이빙벨의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다이빙벨 철수’

다이빙벨 철수 이유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다이빙벨이 다시 철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은 1일 오전 10시 56분쯤 사고 해역을 빠져 나와 진도 팽목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잠수사 3명을 실은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측 다이빙벨은 오전 3시 20분쯤 물 속으로 들어갔다가 5시 17분쯤 나왔다.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은 수심 23m에서 세워졌으며 잠수사 2명이 50분가량 물속에 머물며 수색구조작업을 폈다”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실종자는 찾지 못했고 이후 잠수사들이 감압 과정을 거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도 “다이빙벨이 2시간가량 투입됐다”고 확인했다. 다만 다이빙벨의 20시간 연속 작업 가능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이날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알파잠수측이 4차례에 걸쳐 23m까지 들어갔다. 2명이 수색에 참여했으며 각 25분과 20분 수색했다. 감압에는 14분이 소요됐다. (수색)성과가 없었다는 것이 알파측 전언이다”고 설명했다.

다이빙벨 투입 성공에도 불구, 이종인 대표는 철수를 결정했다. 그는 “내가 작업을 계속하면 그동안 방식이 비판받을 것이고, 그럼 고생해 온 군·경의 사기저하가 불가피하다. 수색 마무리를 위해서 빠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공도 챙기고 이익도 얻을 수 있겠지만 그건 옳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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