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분위기로 연휴 첫날 전국 행락지 ‘차분’

세월호 추모분위기로 연휴 첫날 전국 행락지 ‘차분’

입력 2014-05-01 00:00
수정 2014-05-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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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락지·골프장 등은 ‘한산’…숙박시설 예약률은 높아

근로자의 날이자 징검다리 연휴 첫날인 1일 전국은 세월호 애도 분위기 속에 평소와 같은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세월호 참사 16일째인 이날 전국의 합동분향소에는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조문하는 시민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특히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수많은 시민이 찾아 단원고 학생들의 영정 앞에 놓인 제단 위로 하얀 국화꽃을 하나 둘 올렸다.

대부분 직장인이나 대학생이었고 초등학생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단위의 조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민주노총 안산지부 조합원과 시민 등 300여명은 단체 조문을 마친 뒤 ‘참회의 3보 1배’를 하기도 했다.

전국 각지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도 노란 리본과 검은 리본을 함께 단 조문객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전국 행락지는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설악산 국립공원은 평소 연휴 첫날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6천5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와 산행했다.

예년 같으면 연휴를 맞아 100%의 예약률을 보이던 전국의 골프장도 세월호 여파로 한산한 분위기다.

대중골프장인 경주 보문 CC는 오는 3일과 5일 예약률이 50%, 휴일인 4일에는 70% 수준이다. 6일은 예약률이 40% 수준이다.

회원제인 경주 신라 CC도 연휴기간 평균 8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골프장 예약률은 50∼60%, 렌터카의 예약률은 70∼80%를 수준에 그쳤다.

반면 호텔·콘도미니엄 등의 예약은 꽉 찼다. 경주지역 호텔과 콘도 등 숙박업소는 이번 연휴기간 방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학생들의 수학여행이나 단체 관광은 매우 줄어든 반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분한 연휴 첫날 전국의 고속도로는 대체로 원활한 소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날 오후 들어 서울을 빠져나가는 나들이 차량이 점차 늘면서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는 수도권 구간에서만 다소간 지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도로공사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연휴기간 전국의 나들이 교통량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출발 전 반드시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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