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경 국장 “사원증 잉크도 안 마른 상태에서…” 막내기자들 집단반성문 맹비난

성창경 국장 “사원증 잉크도 안 마른 상태에서…” 막내기자들 집단반성문 맹비난

입력 2014-05-10 00:00
수정 2014-05-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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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KBS 사장
고개 숙인 KBS 사장 길환영(왼쪽 고개 숙인 사람) KBS 사장이 9일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연좌농성 중인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을 찾아 김시곤 보도국장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성창경 국장’

KBS 성창경 국장이 막내기자들의 집단반성문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은 지난 8일 오후 5시쯤 사내게시판에 “선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창경 국장은 “막내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는 비난이고,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라며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 대서특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창경 국장은 “아직 그대들은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며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KBS 노조에 대해 “새 출발하는 새내기들에게 사측을 분리시키고 투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아마 KBS뿐 아닐까”라며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라고 공개 비판했다.

성창경 국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사내게시판이 당당하게 수신료를 인상하자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 비교’ 발언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임의 뜻을 밝혔다. 길환영 KBS 사장은 세월호 유가족들 앞에 직접 나서 머리 숙여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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