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할까>(종합)

<경남지사 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할까>(종합)

입력 2014-05-10 00:00
수정 2014-05-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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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진보당, 공식논의 없이 시민단체 ‘범시민후보’ 주도 기대

경남지사 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가능할까?

6·4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앞둔 가운데 경남지사 선거는 현재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현 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의 3파전 양상이다.

전통적인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경남에서 야권이 분열된 상황이다.

경남의 야권은 2010년 지방선거 때 김두관 단일후보를 내세워 한나라당 후보를 꺾은바 있다.

새정치연합 김 후보는 10일 열린 선대위 출범식 겸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났다.

그는 “경남은 야권이 뭉쳐야 이길 수 있는 곳으로 민주개혁 진영과 시민사회, 야권이 힘을 모아 범도민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연대 대상인 진보당 강 후보를 향해서는 “김두관 경남지사 때 정무부지사를 한 분으로 함께 연대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후보 입장에서는 중앙당 지도부가 진보당과의 선거연대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공개적으로 강 후보 측과 단일화를 추진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후보단일화와 관련된 양측간 공식적 논의도 아직 없다.

진보당 강 후보 역시 “섣부르고 도민에게 감동 주지 못하는 단일화는 오히려 홍 지사에게 유리할 수 있다”며 새정치연합 후보가 중심이 되는 단일화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 대 당 직접교섭보다는 시민사회진영이 적극 나서 ‘범시민후보’란 형태로 야권후보 단일화를 주도해 주기를 바라는 듯한 분위기도 관측되고 있다.

한편, 새정치연합 김 후보 선대위는 이날 상임선대위원장 6명을 발표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문재인·민홍철 국회의원, 김두관 전 지사, 이은진 전 경남발전연구원장, 정연호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이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뛴다.

선대위 출범식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재인·민홍철·신계륜·배재정 국회의원, 김두관 전 지사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상임선대위원장은 “세월호 침몰 때 정부의 무능을 보면서 정부가 왜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며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국가시스템을 바로잡고, 참사의 슬픔과 분노를 이번 지방선거에 참여해 심판의 에너지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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