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후보 자살·무인기 추락…현충일 잇단 사건·사고

낙선후보 자살·무인기 추락…현충일 잇단 사건·사고

입력 2014-06-06 00:00
업데이트 2014-06-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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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후보가 목을 매 숨지거나 자살을 기도하고 육군 무인항공기가 하천 둑에 추락하는 등 현충일인 6일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 53분께 강원도 인제군의원 김모(61)씨가 인제군 북면 용대리 자신의 식당 옆 컨테이너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배우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재선 군의원인 김씨는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경찰은 숨진 김 씨가 전날 술을 마시고 낙선 등 처지를 비관했다는 가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6시 51분께 서울에서 구의원에 출마했던 50대가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부근 중부고속도로 졸음 쉼터에 주차된 자신의 차 안에서 자살을 기도했다가 경찰에 구조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부인의 신고로 위치를 추적, 의식을 잃고 차 안에 쓰러진 이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 남성의 차 안에서는 빈 농약병이 발견됐다.

경기도 시흥의 한 민박집에서는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6분께 시흥시 정왕동 소재 한 민박집에서 A(29)씨와 B(31·여)씨, C(18·여)씨 등 3명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민박집 주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방안에서는 번개탄과 술병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자영업자 A(61)씨와 말다툼하다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정모(3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전날 오후 7시 55분께 노원구 공릉동의 한 골목에서 A씨의 목과 배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또 군부대 무인정찰기가 하천 둑에 추락하고 교통사고로 2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48분께 육군 모 부대 소속 정찰용 무인항공기 ‘송골매’ 1대가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물치리 물치천 인근 둑에 추락했다.

군부대의 한 관계자는 “육군 무인항공기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물치천 인근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항공기의 바퀴, 날개, 동체 밑부분이 약간 파손됐으나 형체는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오전 5시 53분께 강원도 동해시 구호동 북평산업단지 내 동해화력발전처 인근 도로에서는 스포티지 승용차가 주차돼 있던 시멘트 수송용 대형 벌크화물차를 들이받아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숨졌다.

한편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서는 사고 발생 52일째인 이날 오전 남성 시신 1구가 수습됐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오전 8시 3분께 3층 선미 좌측 선원 침실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로써 현재 총 사망자 수는 290명, 남은 실종사는 14명이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3층과 4층 선수, 5층으로 연결되는 로비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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