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수색 근무 후 축구하던 50대 경찰관 숨져

유병언 수색 근무 후 축구하던 50대 경찰관 숨져

입력 2014-06-14 00:00
수정 2014-06-1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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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경찰관이 도피 중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를 위한 근무를 마치고 운동을 하던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7분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의 한 대학교 운동장에서 이 경찰서 소속 김모(50) 경위가 축구 경기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 경위는 이날 인근 부평경찰서 축구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운동 경기를 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끼고 벤치에 앉아 쉬었으나 곧 쓰러졌다.

이후 동료들이 119구급대에 연락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 경위가 첫 경기 25분을 뛰고 두 번째 경기는 힘들다고 쉬었다”며 “세 번째 경기도 10분 정도 뛰다가 힘들다고 하면서 계단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쓰러졌다”고 말했다.

앞서 김 경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유 전 회장 부자 검거를 위해 부평역 인근의 숙박 업소를 일제 수색했다.

전날에도 유 전 회장의 지명수배 전단을 반상회에 홍보하기 위해 오후 9시까지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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