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그 이후…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세월호 참사 그 이후…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입력 2014-06-27 00:00
업데이트 2014-06-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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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한 비폭력대화센터 대표 “내가 변해야 사회 바뀐다”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

캐서린 한 한국비폭력대화센터 대표는 27일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에서 ‘애도와 성찰, 그리고 변화’를 주제로 열린 강연 참가자 20여 명에게 대뜸 이런 질문을 던졌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겁나고 화가 났어요”, “서글프고 안타까웠어요”, “참담했어요”, “무기력함을 느꼈어요”라는 대답이 잇달아 나왔다.

이어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으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모두가 안전한 사회’, ‘예측 가능하고 책임을 지는 사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회’,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꼽았다.

한 대표는 “자신이 바라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면 나부터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를 바꾸기 위해 구성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더라도 결국 개개인이 변하지 않는 한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개인의 변화는 긍정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원칙을 지키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 “나는 앞으로 운전할 때 교통신호를 준수하고 꼬리 물기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식이다.

또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회를 바란다면 어린 자녀가 칭얼댈 때 “저리 가”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엄마가 지금은 바쁘니 30분 뒤에 같이 놀자”라고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한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는 나에게도 5천만(우리나라 인구)분의 1만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개개인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만큼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나부터 한 단계씩 작은 변화를 만들어간다면 충분히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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