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장 취임 후 뜨거워진 창원시 야구장 논란

새 시장 취임 후 뜨거워진 창원시 야구장 논란

입력 2014-07-06 00:00
수정 2014-07-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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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쓸 새 야구장 입지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입지를 최종 결정할 권한을 가진 새 시장이 취임하면서 야구장을 지키려는 진해권과 가져오려는 마산권의 힘겨루기가 재연되고 있다.

마산권에 야구장을 유치하기 위해 발족한 마산야구타운 시민운동본부는 “새 야구장 입지가 늦어도 8월말까지 재결정되길 희망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안상수 창원시장이 취임한 이튿날 냈다.

그러자 진해권 주민들이 맞불을 놓았다.

진해구 지역 60여개 사회단체가 소속된 진해발전추진위원회는 6일 성명을 내고 “창원시는 진해 육군대학 터에 야구장을 짓기로 한 약속을 지켜라”고 요구했다.

추진위는 또 약속을 어긴다면 진해시를 되찾기 위해 분리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창원시를 압박했다.

마산야구타운 시민운동본부는 마산에서 야구를 하길 원하는 NC다이노스와 입장을 같이하는 모양새다. 이에비해 진해발전추진위원회는 행정의 연속성, 균형발전, 통합정신에 근거해 입지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창원시는 아직 안상수 시장 취임 후 새 야구장 입지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안 시장이 후보때 내놓았던 공약대로 ‘균형발전위원회’에서 새 야구장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방침만 세워져 있다.

입지 결정 시한, 대안부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지 않는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진해권과 마산권이 야구장 입지 선정과정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여론몰이를 시작하는 분위기다.

NC다이노스 측 관계자는 “안상수 시장에게 야구장 문제 해결의지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마냥 기다릴 수는 없고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단측은 6·4 지방선거 운동기간중 안상수 당시 후보에게 “창원에서 야구를 계속 하고 싶으며 야구장 입지를 마산쪽으로 해줬으면 한다”는 건의를 비공식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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