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시신 분석결과 나온 뒤 유족에게 인도

유병언 시신 분석결과 나온 뒤 유족에게 인도

입력 2014-07-24 00:00
수정 2014-07-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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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금수원에 차려질 가능성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25일 유족에게 인도될 전망이다.

시신은 유 전 회장의 여동생 경희(56)씨가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고, 빈소는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차려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발견된 유 전 회장의 시신은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서울남부분원으로 옮겨져 사흘째 정밀감식을 받고 있다.

국과수는 25일 오전 10시께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가 자살·타살·자연사 중 타살 의혹이 있는 것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가능한 한 빨리 유족에게 인도될 가능성이 크다.

경찰청은 24일 “국과수가 감식 결과를 발표한 뒤 검찰과 협의해 시신 인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이 원할 경우 시신을 신속히 인도할 의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타살 의혹 등이 남아 있는 만큼 감식 결과에 따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과수 분석에선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이나 독극물 반응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신원확인이 끝났고 사인 규명에 필요한 샘플을 모두 채취한 상황이라 시신을 넘기지 않을 근거가 마땅치 않다.

유 전 회장의 시신을 인수할 주체로는 지난달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긴급체포됐다가 석방된 동생 경희씨가 꼽힌다.

다른 가족들은 모두 시신을 인수할 상황이 아니다.

유 전 회장의 형 병일(75)씨와 동생 병호(61)씨, 아내 권윤자(71)씨 등은 구속된 상태다. 장남 대균(44)씨는 도피 중이고, 차남 혁기(42)씨와 장녀 섬나(48)씨, 차녀 상나(46)씨 등은 해외에 있다.

경희씨는 23일 남편 오갑렬(60) 전 체코대사 등 친인척 8명과 함께 국과수를 방문해 유씨의 시신을 살펴봤다.

빈소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총본산인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과 언론 등의 시선 때문에 일반 장례식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구원파 신도들은 유족들과 장례 절차 등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방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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