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강제 야간자율학습 안 된다”

부산교육청 “강제 야간자율학습 안 된다”

입력 2014-07-30 00:00
업데이트 2014-07-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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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고등학교들이 학생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로 야간 자율학습을 시키면 2학기부터 특별 장학지도를 받게 된다.

부산시교육청은 98개 고교에 ‘2014학년도 2학기 고교 보충수업 및 야간자율학습 운영 안내’ 지침을 보내고, 학교별 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지침에는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 강제 참여 금지, 정규수업 전 보충수업(0교시) 금지, 심야 야간자율학습 자제(고교 1·2학년 오후 9시, 3학년 오후 10시 종료 권장) 등이 포함됐다.

과학고, 예술고, 체육고 등 설립 목적이 다른 8개 학교는 이 지침에서 제외된다.

이 지침은 학생들이 학습부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 진보성향 김석준 교육감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교육부 지침에는 학습자가 부담하는 방과후학교와 야간자율학습을 강제로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나, 일부 고등학교에서 학습분위기와 성적 향상을 위해 학생들을 반강제적으로 야간자율학습에 참여시키고 있다.

시 교육청 교수학습과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야간자율학습에 ‘자율적 참여 보장’을 강조했으나 이번에는 ‘강제 참여 금지’로 표현했다”며 “ 야간자율학습과 관련해 민원이 제기되면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특별장학지도를 해서 바로 잡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80∼85%에 이르는 부산지역 고교의 평균 야간자율학습 참여율이 낮아질 전망이다.

시 교육청은 여름방학에 학생들이 일찍 등교해 오전 8시에 시작하는 ‘0교시 수업’과 ‘토요일 보충수업’을 금지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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