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내 CCTV 영상 복원 막바지…원인 규명되나

세월호 선내 CCTV 영상 복원 막바지…원인 규명되나

입력 2014-08-13 00:00
업데이트 2014-08-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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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당시 선내 CCTV의 영상 복원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사고 원인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청주 오창산업단지 내 ㈜명정보기술에 따르면 이번 주 내로 세월호 CCTV 영상이 담겨 있는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 복원을 끝낼 예정이다.

DVR은 세월호 내 64개소의 CCTV 화면을 저장하는 장치로 3층 안내 데스크에 설치돼 있었다.

영상 복원을 맡은 명정보기술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영상저장장치 하드디스크 2개 중 하나를 복원하는 데 성공해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이번 주중 복원을 끝내고 광주지법 목포지원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원된 영상은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침몰 당시의 정황 등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명정보기술 관계자는 그러나 복원된 영상에서 침몰 원인을 규명할만한 단서를 찾아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복원작업만 진행했을 뿐 내용은 잘 모른다”라며 “민감한 사안이어서 법원이 판단을 내리기 전에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만 말했다.

앞서 명정보기술은 지난달 선내 안내방송이 주 목적인 업무용 노트북을 복원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이 노트북에서 한글 파일로 작성된 ‘국정원 지적사항’이라는 문건이 발견됐다며 국정원이 세월호 구입, 증·개축, 운항에 깊이 개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디지털 영상저장장치와 노트북은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이후 두달 만에 인양됐다.

세월호 실종자·희생자 가족은 DVR 영상자료 복원이 이번 사고를 규명해낼 결정적 자료가 될 수 있다며 지난 6월 22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DVR 증거보전 신청을 냈다.

법원이 이 신청을 받아들여 명정보기술에 의뢰, 같은 달 말부터 복원작업이 이뤄져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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