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5000㎞ 대장정 평화통일 디딤돌 되길”

“1만 5000㎞ 대장정 평화통일 디딤돌 되길”

입력 2014-08-20 00:00
업데이트 2014-08-20 04: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러 이주 150주년 고려인 랠리팀 모스크바~부산 여정 마무리

고려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고려인 랠리팀’이 지난달 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출발, 장장 1만 5000㎞를 달려 19일 마지막 종착지인 부산에 도착했다.

이날 랠리팀은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150랠리’ 출정식을 연 뒤 부산으로 출발했다. 랠리팀은 당초 이날 오후 5시 부산역에 도착해 도착성명을 발표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150개의 풍선을 날리는 등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행사가 취소돼 부산시가 주최하는 ‘한-러 우정의 밤’ 행사가 열리는 해운대 아르피나 유스호스텔로 이동했다. 랠리팀은 행사에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부산에 이르는 1만 5000㎞를 달려온 여정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지난 40여일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감회에 젖었다.

고려인 랠리팀 단장인 김 에르네스트 니콜라예비치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랠리팀의 남북한 동시 방문 및 군사분계선(MDL)을 통한 남북 종주가 한민족의 자유로운 왕래와 평화통일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출발한 랠리팀은 지난 8일 북한에 입성해 평양에서 열린 8·15 기념행사에 참가하고 백두산과 금강산을 거쳐 군사분계선을 통해 지난 16일 서울에 들어왔다. 서울에 도착한 랠리팀은 경기 안산고려마을을 방문하고 안산 화랑유원지를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편 현충원을 참배했다. 랠리 일정 중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한반도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러시아와 북한, 남한의 흙이 담긴 화분에 콩을 심어 전달했다.

랠리팀은 20일 부산민주공원을 참배한 뒤 오는 22일까지 ‘고국산천 순례’를 거쳐 23일 속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할 예정이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2014-08-20 10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