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선’ 고등어, 어획량 급감…저수온 탓

‘국민 생선’ 고등어, 어획량 급감…저수온 탓

입력 2014-08-20 00:00
수정 2014-08-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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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 가격은 24% 올라

올해 ‘국민 생선’ 고등어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물 유통 중심지인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위탁판매한 고등어는 모두 2만1천937t.

지난해 같은 기간 위판실적(4만1천102t)과 비교하면 47%나 줄어들었다.

위판량 감소로 위판금액도 지난해 746억6천400만원에서 올해는 495억2천100만원으로 34% 감소했다.

고등어가 덜 잡히면서 가격은 올랐다.

지난해에 ㎏당 위판가격이 1천817원이었으나 올해엔 2천257원으로 24% 올랐다.

어시장 위판실적의 80%를 차지하는 주력 어종인 고등어 어획이 부진해 어시장 전체 실적도 타격을 입었다.

이달 19일까지 누적 위판량(6만1천900t)이 올해 목표치(20만t)의 31%, 위판금액도 1천433억5천700만원에 그쳐 목표(3천700억원)의 39% 수준에 머물렀다.

식탁에 자주 올라 국민 생선이라고 불리는 고등어가 올해 덜 잡힌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바다수온이 예년에 비해 낮은 것에 주목했다.

고등어를 주로 잡는 대형선망수협 측은 “올해 초부터 날씨가 나빠 조업일수가 많이 줄어든데다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바다 수온이 떨어져 고등어 어군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어획량이 감소했다”며 “중국 어선들이 고등어를 남획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수산과학원 자원관리과 최광호 박사는 “주 조업어장인 제주도 주변 해역 수온이 떨어지면서 고등어들이 예년보다 일찍 남하해 상반기 어황은 나빴다”면서 “최근 서해에서 고등어 어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성어기인 9월부터 연말까지 어획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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