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씨 속 전국 공원묘지 벌초·성묘객 ‘북적’

흐린 날씨 속 전국 공원묘지 벌초·성묘객 ‘북적’

입력 2014-08-24 00:00
업데이트 2014-08-24 16: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막바지 행락객 발길도 이어져…주요도로 지정체

추석연휴를 2주 앞둔 24일 전국 주요 공원묘지에는 성묘와 벌초를 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흐린 날씨 속에서도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객이 몰리면서 주요 도로에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 “벌초·성묘가요”

대체로 흐리고 일부지역에 비가 오는 날씨가 이어졌지만 전국의 공원묘지 등에는 조상의 묘를 살피려는 벌초객과 성묘객들로 모처럼 활기가 넘쳐났다.

이날 전주시 완산구 전주효자공원묘지에는 10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찾았고, 익산시 공설묘지에도 이른 성묘를 하거나 묘 주위를 정돈하는 200여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대전현충원에는 평소보다 많은 1만여명, 시립묘지에는 5천여명의 성묘객과 벌초객이 찾아 묘지를 단장하고 손수 준비해온 음식을 놓고 차례를 올렸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창원공원묘원과 진주시 내동면 내동공원묘원, 청주시 목련공원묘지, 인천가족공원 등에는 평소보다 2배 많은 성묘객들이 찾았다.

굵은 빗줄기가 쏟아진 제주 공설묘지에도 예초기로 묘를 단장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는 벌초객들로 붐볐다.

◇ 성묘객·피서객 몰려 고속도로 ‘혼잡’

성묘객과 막바지 피서객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는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전국 고속도로의 정체 구간은 모두 397.37㎞였다.

이 가운데 영동고속도로에서만 57.26㎞에 걸쳐 정체가 이어져 차량 통행이 가장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종분기점에서 문막나들목 9.84㎞, 동수원나들목에서 북수원나들목 6.45㎞, 여주휴게소에서 이천나들목 6.4㎞, 원주나들목에서 만종분기점 6.31㎞ 등 인천방향 10개 구간에서 차량 속도가 4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역시 서울방향 8개 구간, 50.72㎞에서 차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행담도휴게소에서 서평택나들목 10.05㎞를 지나는 데에만 30분 이상 소요되는 등 서산나들목부터 서평택분기점까지 약 45㎞가 주차장을 연상케 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도 부산방향으로는 서울을 빠져나갈 때만 잠시 혼잡한 반면 서울방향으로는 10개 구간, 40㎞가 넘는 곳에서 거북이 운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천안나들목에서 안성분기점까지 23.12㎞, 청원나들목에서 청주나들목까지 11.46㎞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서울양양(춘천)고속도로 등도 귀경차량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며 남해고속도로는 부산방향으로 11개 구간 47.57㎞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 막바지 휴가…행사도 ‘다채’

주요 유원지와 행사장에는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객으로 가득찼다.

부안 변산, 군산 선유도, 고창 고사포 해수욕장 등에는 1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려 바닷물에 더위를 식혔고, 지리산과 덕유산 야영장에는 늦여름 캠핑을 즐기려는 캠핑족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도 양구 방산면 수입천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 수입천 일원에서는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DMZ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등이 참가해 달리는 방법을 설명하고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도 동참했다.

횡성군 청일면 유동3리에서는 전국 최고의 더덕을 소재로 하는 ‘청청청(晴淸靑) 더덕축제’가 열려 더덕 빨리 까기, 높이 쌓기 등의 체험행사를 선보였다.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2회 디쿠 페스티벌’에도 수많은 사람이 찾아 아마추어 작가들이 만든 동인지를 직접 보고, 만화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피플투피플 울산챕터 주관으로 열린 울산지역 외국인 근로자 시티투어 행사에는 필리핀 등 9개국 근로자 120여명이 참석해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울산 앞바다를 항해했다.

전국 전통시장과 주요 백화점에는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해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