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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 전교조-교총 생각 제각각

’9시 등교’ 전교조-교총 생각 제각각

입력 2014-09-01 00:00
업데이트 2014-09-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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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건강권 보장’ vs 교총 ‘자율권 침해’”학교현장 의견수렴 소홀”…공통된 문제의식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9시 등교’ 정책을 두고 보수·진보 성향 교원단체가 각각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다.

교원단체총연합회는 ‘자율성을 훼손한다’며 연일 반대 입장을 밝혀온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생 수면권 보장 등 정책 취지에 공감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두 단체는 9시 등교를 시행하기까지 학교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소홀한 것은 문제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생들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의미에서 9시 등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경기지부는 “그동안 학생들은 입시에 시달리며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를 포기하고 살아야 했다”며 “일찍 등교하여 밀린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눈을 비비며 아침시간을 보내야 했다. 시간과 노력에 비해 비효율적인 학교생활의 반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9시 등교가 하루빨리 정착돼 전국적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이 교육감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교총은 지난달부터 9시 등교 정책이 학교 자율성을 훼손한다며 비판해왔다.

교총은 지난달 15일과 18일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9시 등교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를 강행한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달 31일에는 경기지역 교원 83%가 9시 등교를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내놓았다.

교총이 9시 등교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장의 고유권한인 등교시간을 교육감이 권한남용으로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취지는 바람직하나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강제적으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9시 등교를 환영하는 전교조도 조차도 공통되게 지적하는 부분이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9시 등교 환영’ 보도자료에서 “시행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시정돼야 한다”면서 교육주체들과 단위학교의 의견수렴 과정을 소홀히 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들은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는 것은 공감대와 적절한 과정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더욱 빛이 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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