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목포KTX 노선 결정되나…정부안이 경제성 최고

광주-목포KTX 노선 결정되나…정부안이 경제성 최고

입력 2014-09-11 00:00
업데이트 2014-09-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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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목포 노선 신설 1위, 나주·무안공항 경유안 2위

고속철도(KTX) 호남선 2단계 광주 송정-목포 노선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기존 정부안인 노선 신설안 경제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현재 전남도가 건의한 나주역과 무안공항을 모두 경유하는 안은 경제성 검토에서 두번째 안으로 제시됐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한 호남고속철 송정-목포 노선 타당성 용역 결과 목포역까지 새로운 철도를 신설하는 안이 비용편익(B/C) 분석에서 0.53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

비용편익분석(B/C)이 1보다 높으면 사업성이 있다는 의미다.

노선별 비용편익은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가 0.48로 그 다음이며 송정-나주-목포 0.45, 송정-무안공항-목포 0.42다.

하지만 타당성이 가장 큰 신설안은 전남도가 무안공항 경유를 강력히 주장하면서 정부가 수정고시를 통해 사실상 포기한 노선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두번째인 나주와 무안공항 모두를 경유한 노선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노선은 공사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나주, 함평 등 중부권 지역민의 반발 해소 등의 장점이 있으나 기존선을 활용하는 만큼 ‘무늬만 고속철’인 이른바 저속철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검토 중인 목포-제주 해저터널이 현실화될 경우 KTX 개통의 의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주 무안 경유 노선은 연장 76.1㎞으로 가장 길지만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만큼 건설비용은 9천700억원으로 가장 적다. 하지만 속도는 평균 188㎞/h에 불과하다

다른 안은 나주역과 무안공항을 거치지 않는 고속선 신설(연장 48.6㎞, 시속 242㎞, 사업비 2조3천200억원)과 나주역만 경유하고 무안공항은 들리지 않은 노선(연장 50.9㎞, 시속 214㎞, 사업비 2조100억원) 등이 있다.

또 나주역을 들르지 않고 무안공항만 경유하는 노선안(연장 64.9㎞, 시속 243㎞, 사업비 3조1천400억원)이 있다.

전남도는 박준영 지사 재임 당시 무안공항 경유안을 고수했으나 이낙연 지사 당선 뒤 나주, 무안공항을 모두 거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번 용역 결과는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운행속도 등을 주된 요소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전남도가 주장한 목포-제주 해저 KTX건설이 가시화할 경우 이 S자형 노선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8월까지 시행한 것으로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 노선이 결정될 것”이라며 “송정-목포 KTX 건설에 대한 실시설계비 등 400억원을 올해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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