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업체 “홍콩 회사 물품대금”
5만원권 위조지폐 1300여장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강서구 화곡동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위폐 신고가 접수됐다. 한 중소 화장품 판매업체가 해외 거래업체로부터 판매대금으로 받은 현금 9500만원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5만원권 1351장(6755만원)이 위폐인 사실이 확인됐다.
피해 업체는 최근 홍콩의 유통회사에 화장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18일 이 회사 관계자라고 자칭한 남성을 만나 물품대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가 받은 9500만원 중 5만원권은 1600장, 1만원권은 1500장이었다. 5만원권 1600장 중에서 1351장이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돈을 건넨 남성은 돈뭉치 윗부분에 진짜 5만원권을 올려놓아 피해 회사 관계자들을 속였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 감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홀로그램(숨은 그림)이나 지폐 중간에 있어야 할 은선이 없는 등 조악한 수준의 위폐”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4-09-22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