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총학생회 “총장은 사퇴 거부, 학생은 수업거부”

청주대 총학생회 “총장은 사퇴 거부, 학생은 수업거부”

입력 2014-10-23 00:00
업데이트 2014-10-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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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곳곳에 현수막 내걸어 의지 확인…내달 3일 찬반투표

“총장은 사퇴 거부, 학생은 수업거부”
“총장은 사퇴 거부, 학생은 수업거부” 청주대 총학생회가 23일 김윤배 총장이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단과대 건물과 학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어 수업거부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청주대 총학생회 제공
학교 구성원들의 요구에도 김윤배 청주대 총장이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청주대 총학생회가 수업 거부에 나설 태세다.

총학생회는 23일 단과대 건물과 학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어 수업거부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현수막에는 ‘총장은 사퇴거부, 학생은 수업거부’라는 문구부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속담까지 김 총장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를 읽을 수 있는 글귀들로 가득했다.

총학 측은 내달 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거부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찬성이 과반을 넘으면 다음 날인 4일부터 수업거부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지상 총학생회장은 “규정상 1만2천명의 재학생 가운데 10%가 투표에 참여하면 개표가 가능하지만 민감한 사안이라 3분의 2정도가 참여해야 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총장이 퇴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며 “학교의 위상이 바닥까지 떨어졌지만 시간끌기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학생들이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회는 반대표가 많아 수업거부가 무산되더라도 사학비리 근절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전국의 부실 사립대 총학생회와 공조해 총장 퇴진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교육부를 포함한 정부기관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에서 ‘1인 시위’도 기획하고 있다.

총동문회와 교수회, 노동조합 등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는 학생들의 수업거부는 막아야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총장을 사퇴하면 재단 이사장직은 보장하겠다는 비대위 중재안을 김 총장이 거부하고, 대화까지 끊으면서 총학생회가 수업 거부에 나서기로 하는 등 청주대 분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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