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석면 검출에도 관련 예산 대폭 줄여”

“서울대병원 석면 검출에도 관련 예산 대폭 줄여”

입력 2014-10-24 00:00
업데이트 2014-10-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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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작년 2억8천만원에서 올해는 5천만원으로

서울대병원이 복도 천장재 등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됐음에도 올해 관련 예산을 작년의 17.8%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실이 공개한 ‘서울대병원 본원의 석면관련 예산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석면 관련 예산은 작년 2억8천만원에서 올해는 5천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그마저도 작년에는 2억8천만원 가운데 1억4천700여만원만 집행돼 절반이 조금 넘는 52.9%에 불과한 집행률을 보였다.

올해 역시 9월 현재 5천만원 가운데 980여만원(19.7%)만 집행된 상태다.

앞서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대병원에서 석면기준치인 농도 0.1%를 초과한 백석면 성분이 검출됐고, 석면 성분이 포함된 천장재 208곳이 파손돼 석면 분진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서울대병원 자체조사에서도 본관, 어린이병동, 소아교수연구동에서 석면 성분이 나왔다.

이를 두고 서울대병원은 박주선 의원실에 ‘석면천장 관련 향후 계획’ 문서를 통해 “예산 등의 문제로 석면 함유 건축 자재를 이른 시일 내에 일괄적으로 교체하는 것은 어렵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하루에도 1만명에 가까운 환자와 노동자들이 석면 가루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지만, 서울대병원은 배정된 예산조차 제대로 집행하지 못하고 예산 탓만 하고 있다”며 “1주일이면 공사가 가능한 본관∼어린이병원 연결 통로라도 석면 성분 포함 자재들을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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