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 철수 민간잠수사 “잊지않겠다”

세월호 수색 철수 민간잠수사 “잊지않겠다”

입력 2014-11-11 00:00
업데이트 2014-11-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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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탓에 철수 불가피…선체 절단 뒤 인양해야”

정부가 11일 오전 세월호 수색종료를 선언함에 따라 수색현장에서 철수한 88수중환경과 민간잠수사들이 실종자 가족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날 오후 해경 경비정 3척에 나눠타고 장비와 개인 물품을 실은 채 진도 팽목항으로 철수한 민간잠수사들은 곧바로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의에 빠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호원 88수중 환경 부사장은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하며 “저희가 9가족을 모두 잊지 않고 마음에 간직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며칠 돌아가는 상황 탓에 마음이 안 좋고 잠을 못 이뤘다”며 철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백성기 잠수감독관은 “가족들에게 수색종료를 먼저 선언해 달라고 많이 요구했는데 철수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며 “혹시나 잠수사들에게 사고가 나면 국가나 실종자 가족 모두에게 피해가 되기에 피치 못했다”고 말했다.

백 감독관은 “황지현 양을 마지막으로 수습하는 과정에서 저희 잠수사들이 수색에 모자란 부분이 있지 않았나 아쉽다”며 “다 찾지 못하고 철수하게 돼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 실종자 가족은 “가족들이 원하는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잠수사 여러분이 사고가 안 나서 정말 고맙다”며 “또 한 번 인사사고가 나면 가족들의 희망의 끈이 끊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수색 방식의 수색은 종료가 됐지만 그동안 고마웠으며 올라가셔서 몸조리 충분히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인 잠수사들이 수색구조의 하나로 생각하는 인양에 대해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잠수사들은 “침몰한 선체를 절단하지 않으면 시기가 오래 걸리는 등 어렵다”고 의견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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