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AG 예산 빼돌린 前레슬링협회장 구속기소

올림픽·AG 예산 빼돌린 前레슬링협회장 구속기소

입력 2014-11-13 00:00
업데이트 2014-11-13 09: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수억원의 협회 예산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대한레슬링협회 김모(63) 전 회장을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협회 부회장으로 일하던 2003년 4월부터 회장 취임 이후인 2012년 11월까지 약 10년간 공금 8억2천여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97년부터 협회 임원으로 활동하던 그는 국가보조금, 국민체육진흥기금 등을 받는 협회 예산이 연평균 37억원에 이르지만 예산·회계, 감사 등 규정이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고 예산 집행 통제가 허술하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계획했다.

김 전 회장은 아시아레슬링연맹에 지원하는 보조금, 협회 업무추진비, 은퇴 선수들 지원금 등 각종 명목으로 공금을 빼돌렸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대회 운영상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을 대비해 협회가 마련해둔 예비비를 착복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이렇게 빼돌린 돈으로 가전제품, 산삼, 여행가방 등을 사는가 하면 개인 경조사비나 골프비로 써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3월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돌연 잠적, 7개월간 도피 생활을 하다 지난달 27일 자수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