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순환출자 활용 총수 일가 지배구조 해결해야”

“삼성, 순환출자 활용 총수 일가 지배구조 해결해야”

입력 2014-11-13 00:00
업데이트 2014-11-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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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경제·경영학자 108명 대상 설문조사

국내 경제·경영학자들은 삼성그룹이 해결해야할 지배구조개편 과제로 ‘순환출자고리를 이용한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를 1순위로 꼽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삼성SDS의 상장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3∼24일 전국 경제·경영학자 108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개편 과제에 대해 82명(75.9%)은 ‘복잡한 순환출자고리를 활용한 소수 지분 총수일가의 그룹지배’라고 응답했고, ‘총수 1인의 황제경영으로 계열사 독립경영체제 결여’(56명·51.9%) 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 삼성그룹이 해결해야할 경영과제에 대해서는 세습경영(52명·48.1%), 새로운 그룹 수익모델 창출(36명·33.3%),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 상생 경영 부족(34명·31.5%) 등을 골랐다.

학자들은 삼성그룹이 3세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지켜야 할 원칙으로 증여 및 상속세 정상 납부(60명·55.6%), 경영권 승계 절차에 대한 투명성 확립(40명·37%), 공정거래법 및 기업 관련법 준수(35명·32.4%) 순으로 응답했다.

경실련은 “삼성그룹은 작년부터 본격적인 지배구조개편에 들어가 오는 14일 삼성SDS와 내달 18일 제일모직의 상장을 각각 앞두고 있다”며 “금산분리가 이뤄지는 상속 계획과 소유지배구조 변경 계획을 투명하게 밝히고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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