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광주은행’ 어떻게 변화할까

‘민영화 광주은행’ 어떻게 변화할까

입력 2014-11-26 00:00
업데이트 2014-11-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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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행장, ‘공격 경영·조직 효율’ 강조 “광주·전북은행 시너지 창출에 노력”

광주은행이 JB금융지주에 인수돼 민영화된 이후 26일 첫 신임 은행장을 맞았다.

광주은행을 인수한 JB금융지주의 김한 회장이 광주은행장에 이날 취임함에 따라 광주은행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역민의 기대가 크다.

광주은행은 김 행장의 취임으로 민영화 작업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지역시장 개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예금보험공사 소속으로 보수적인 경영에 치우쳤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김 행장 취임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 행장도 취임사에서 실용과 효율을 강조하며 보수적인 영업을 하는 정부 관리체제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관행이나 형식에 얽매여 타이밍을 놓치거나 손해를 감수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과감한 경영 방식의 전환을 요구했다

또 “철저하게 실용적이며 효율적으로 변모해야 한다”며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고 줄일 것은 줄이되 득이 되고 얻을 수 있는 것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쟁취해야 한다”고 철저한 수익마인드로 무장할 것도 주문했다.

특히 그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기존의 조직, 점포, 규정, 시스템 등을 개선하겠다”며 은행 내부 조직이나 인력에 대한 조정도 내비쳤다.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고 수도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김 행장은 “지역사회에 돈을 많이 푸는 게 지역은행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광주·전남지역에 여신을 많이 공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3조2천억원이었던 전북은행 여신규모를 재임시절 6조3천억원까지 늘린 경험을 소개하며 현재 10조원 규모인 광주은행의 여신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광주·전북 두 은행간 위상정립에 대해서는 중복투자를 막고 좋은 영업정보를 교환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계획이지만 두 지역간 정서적 차가 큰 만큼 은행간 통합보다는 경쟁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두 은행간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가 2천억원에 달할 것이란 계산도 있는데 이를 어떻게 창출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두 은행간 중복투자를 막고 좋은 영업정보를 교환해 성장을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조직 내부 인사에 대해서는 순환보직 발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고 “은행도 전문가를 만들어야 하고 고객과의 밀착경영을 위해서는 단순 순환보직인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해 신임 행장의 취임 직후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부행장들이 있는 만큼 다음달이나 새해에는 김 행장의 인사구도와 경영방침이 드러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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