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

또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

입력 2014-12-16 00:00
수정 2014-12-16 01: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靑 종북 콘서트 언급에 곤혹스런 경찰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15일 ‘종북 콘서트’ 논란을 빚은 재미동포 신은미(53)씨를 전날에 이어 다시 소환, 조사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최근 소위 종북 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에 달하고 있다”며 신씨의 ‘토크쇼’를 겨냥한 발언을 해 경찰 안팎에서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종북 콘서트’에 대해 “자신의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의 실상인 양 왜곡, 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극히 편향되고 왜곡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말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에 대해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찌라시 수준의 이야기” 등으로 검찰에 수사지침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데 이어 또다시 수사 초기단계에서 수사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언급을 한 셈이다. 현재 신씨는 입건조차 안 된 피고발인 신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수 단체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내용에 대한 조사를 마치지 못해 다시 불렀다”며 “신씨가 관광비자로 들어와 강연했기 때문에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 앞서 “박 대통령이 연초에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통일을 염원하는 그 마음과 나는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을 가보니 ‘여기도 우리가 안고 살아가야 할 형제들이 살고 있구나’란 마음으로 평화 통일을 염원하게 됐다”며 “나는 그것이 종북인지 모르겠다. 종북 뜻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12-16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