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고시 폐지 이후 국립외교원이 처음으로 배출한 외교관 후보자 33명이 17일 신임 외교관으로 정식 임용됐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새 외교관 선발제도 하에서 최초로 임용된 초임 외교관 33명에 대한 환영식을 열었다.

이들은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해 12월 국립외교원에 입교, 세 학기(49주) 동안 교육을 받았다.

외교부는 성적에 따라 전체 교육생 43명 가운데 39명을 외무 5등급 공무원으로 최종 임용한다. 학업 등의 사유로 임용을 유예한 후보자를 제외하고 33명이 이날부터 시보 기간 없이 외교부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윤병세 장관을 비롯한 외교부 간부들이 참석해 초임 외교관들을 격려했다.

윤 장관은 “우리가 분단의 시대를 사는 외교관이었는데 여러분의 시대에는 반드시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그런 사명이 있다”며 “여러분의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치슨 전 미국 국무장관의 저서 ‘창조의 현장에서’를 인용하면서 “역사 창조의 현장에 서 있다는 의지를 갖고 앞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환영식에서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기획단 산하 북핵정책과에 배치돼 근무하게 된 오지은 사무관이 대표로 윤 장관에게 임용장을 수여받았다.

오 사무관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맡은 임무를 충실히 다하겠다”며 “북핵문제나 북한과 관련된 이슈들이 잘 해결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