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靑 통했다”…경남에 국가산단 3곳 동시 지정

“洪-靑 통했다”…경남에 국가산단 3곳 동시 지정

입력 2014-12-17 11:40
수정 2014-12-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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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진주 항공, 밀양 나노융합, 거제 해양플랜트

경남에 한꺼번에 3곳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다.

이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박근혜 정부가 국가산업단지를 처음 지정하면서 전국 4곳 가운데 경남에 3곳을 몰아줘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청와대가 ‘통’한 것이란 분석이 뒤따랐다.

경남도는 정부로부터 사천·진주에 항공, 밀양에 나노융합, 거제에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를 각각 지정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항공 국가산단은 사천시 용현면·진주시 정촌면 일원 165만㎡ 규모로 조성된다.

나노융합 국가산단은 밀양시 부북면 일원 165만㎡에 들어선다.

두 산단 개발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한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며 각각 3천754억원과 3천350억원이 투입된다.

항공 산단에는 항공기 제조기업과 연관 부품생산기업, 연구기관 등이 들어선다.

나노 산단에는 나노기술 상용화를 위한 제조기업 등이 입주한다.

LH는 이들 국가 산단을 개발하면서 추가 수요가 확보되면 산단 개발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경우 총 면적은 항공 산단 436만 3천㎡, 나노 산단 342만 7천㎡에 각각 이른다.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2020년까지 1조2천664억원을 들여 거제 사등면 381만 1천㎡에 민·관 조합 형태로 개발된다.

남해안권 해양플랜트 벨트가 형성될 이 산단은 내년 3월 특수목적 법입을 설립하고서 본격 개발을 시작한다.

경남도는 국가 산단 3곳이 조성돼 기업이 입주하면 26조9천234억원의 경제 유발과 9만7천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전략인 ‘창조경제’와 경남도의 50년 미래 전략 사업이 맞물려 주효했고 특히 홍 지사의 강력한 추진력과 정치력이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지사는 그동안 청와대 회의나 대통령 주재 행사 때마다 박 대통령에게 연내에 국가 산단을 지정해 달라고 수차례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를 찾아다니면서 국가 산단 지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여기에다 도청에 산단 투자유치 TF를 만들어 부산, 대구 등 전국에 산재한 관련 기업을 상대로 활발한 유치 활동을 벌였다.

경남도 한 관계자는 “한 지역에서 국가 산단 3곳이 한꺼번에 지정받은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경남사상 역대 최고의 업적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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