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74% “남북한 통일해야”

청소년 74% “남북한 통일해야”

입력 2014-12-24 23:56
업데이트 2014-12-25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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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국민 조사보다 18%P 높아

우리 청소년 10명 가운데 7명은 남북한이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은 북한에 대해 “힘을 합쳐 도와야 할 대상”이라면서도 “위협적인 존재”라고 생각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17개 시·도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2000명 모두 설문에 답했다.

24일 설문 결과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3.7%로, ‘필요 없다’는 응답 26.3%보다 높게 나타났다. 앞서 지난 10월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소가 일반인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온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55.8%)과 비교하면 청소년들의 응답 비율이 18% 포인트가 높았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같은 민족이니까’라는 응답이 4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 평화롭게 살기 위해’(29.3%), ‘세계 강대국이 되기 위해’(13.2%)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통일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는 ‘남북한 간의 정치 체제와 생각이 달라 사회 통합이 어려울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44.4%로 가장 높았다. ‘통일이 되면 우리가 북한사람들을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15.6%로 뒤를 이었다.

‘북한은 어떤 대상인가’라는 문항에는 ‘힘을 합쳐 도와야 할 대상’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대상’이 21.9%로 뒤를 이었다. 북한 청소년에 대해서는 ‘가난하다’(69.0%) ‘허약하다’(54.1%)는 이미지가 강했다. 통일 이후 어느 나라가 이득을 보느냐는 항목에는 ‘북한’이라는 의견이 86.6%로, ‘남한’을 월등히 앞섰다.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통일 교육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맡은 김형주 연구위원은 “청소년들은 당위성 위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일반 국민에 비해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12-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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