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2억, 1억… 올해도 오신 대구 키다리 아저씨

1억, 2억, 1억… 올해도 오신 대구 키다리 아저씨

입력 2014-12-25 00:26
업데이트 2014-12-25 04: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60대 男 3년째 이름없이 기부

대구의 한 60대 남성이 3년째 1억원이 넘는 수표를 기부했다. 24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를 하고 싶다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이 약속 장소에 찾아가자 60대 남성은 수표 2장(1억원과 2500만원)과 쪽지가 들어 있는 봉투를 건넸다. 쪽지에는 “매달 500만원씩 적금을 넣어 모은 돈입니다. 나한테는 소중하고 귀한 돈입니다.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해 주길 바랍니다. 탈북자 지원단체도 지원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라고 써 있었다. 그는 2012년 1월 1억원을, 같은 해 12월에 1억 2300만원을 기부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1억 2400만원을 내놓았다.

이번 기부금 1억 2500만원을 더하면 모두 4억 7200만원이다. 그는 3년간 4억 7000만원이 넘는 거액의 성금을 내놓으면서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당부했다.

방성수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키다리 아저씨에게 매우 감사하며 그의 뜻에 따라 소중한 성금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4-12-25 10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